[몸다스리기 효산스님] 몸을 다스리는 것은 삶을 빛나게 하는 큰 일
🌸 우리는 살아가며 많은 것을 챙깁니다.
가족과 주변을 살피고 돌보고, 해야 할 일을 잘 처리하려 애쓰고, 미래를 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입니다. 하지만, 정작 그 중심에 있는 자신의 몸은 잘 살피고 돌보고 있을까요?
효산스님과의 차담은 아주 심플하고, 깊은 질문으로 시작됩니다.
“지금, 내 몸을 잘 다스리며 살고 있는가.”
🌳 스님은 인간의 존엄은 ‘걸을 수 있는 능력’에 있다고 말합니다.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이동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스스로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며 자기 힘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됩니다. 결국 삶의 자유와 존엄을 지켜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힘입니다.
그리고 운동을 특별한 것으로 보시지 않습니다. 어떤 특정 장소와 시간에의 움직임(무조건 땀을 흘리며 숨이 차오를 때까지의 움직임)으로 한정하지 않습니다. 앉고, 일어나고, 걷고, 눕는 등 움직이며 살아가는 일상 전체가 운동이라고 말합니다. (일상의 움직임을 잘 운영하는 것이 운동이 되어야 한다.) 정작 우리는 운동에 매어 몸을 잘 살펴 움직이는 일상을 놓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 중에 특히 현대인들에게 하체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십니다. 사람은 두 발로 땅을 딛고 살아가기 때문에 하체 관리는 몸 건강의 근간이 됩니다. 하체가 불안정하면 움직임이 줄고, 움직임이 줄면 신체의 여러 기능도 함께 떨어집니다. 근간을 잘 관리하고 그 토대 위에 몸 전체의 정렬과 중심을 잘 조율하며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것은 우리가 사용하는 성장과 성숙의 과정에 필요한 단어들이 ‘힘’이라는 표현을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살피는 관찰력, 좋은 습관을 만들어가는 행동력과 인내력, 꾸준히 이어가려는 의지력, 이 모두에 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힘’은 마음이나 생각만으로 이뤄지는 관념적인 표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리적 신체의 체력을 포함합니다. 행위를 말합니다. 정신력이라는 단어도 ‘힘’이라는 표현을 품고 있지요.
몸을 다스린다는 것은 단순히 오래 살기 위한 일이 아닙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존엄을 지켜내는 과정입니다. 삶을 빛나게 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오늘 하루 잘 살펴 움직였는지, 몸이 보내는 신호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인지하려 했는지는 무엇 보다 중요한 삶의 행위일 것입니다.
서울에서 남쪽으로 네 시간을 달리면, 한국의 영산이라 불리는 지리산에 닿게 됩니다. 1915m 정상이 하늘과 닿은 산자락 아래에 1200년의 시간을 간직한 실상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효산스님은 그곳에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돌보는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리트릿은 단순한 휴식이 아닙니다. 한국의 자연 속에서 자신 속에 있는 고요한 삶의 방식을 경험하는 여정입니다.
몸의 활력과 중심 안에서 마음의 평온, 그리고 진정한 깊은 쉼을 원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한 시간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